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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자동화, 그 후

    아디다스가 독일에 로봇 공장을 짓고 2017년부터 신발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oid=421&aid=0002103314

    로봇을 사용하므로 높은 국내 임금의 영향을 덜 받고, 이동과 창고 보관 비용도 줄어들 것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지난 수십년간 글로벌화 전략의 중심이었던 저임금 국가로의 생산기지 이전은 과도기적인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산성이 오를수록 인건비 차이는 덜 중요해집니다. 로봇을 사용한 자동화는 그 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필요없어지면 인건비 차이는 무의미합니다.

    자동화가 끝일까요? 그 다음은 없을까요? 짧은 페북 글로 얘기하긴 조심스럽지만, 저는 제조업의 비중 자체가 점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현대 제조업은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수요를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쓸만한 중고 제품이 많아졌고, 폐기물은 환경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점점 소유하기보다 빌려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 이런 패턴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빌려주는 사업자는 소비자보다 제품을 오래 쓰고 싶어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죠.

    물론 새로 생겨나는 혁신적 제품에선 고성장이 있겠지만 제조업 전반으로 보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제조업 외에 무엇이 커질까요? 콘텐트가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좁은 의미의 콘텐트는 글, 그림, 소리, 영상이지만 넓은 의미의 콘텐트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 모든 분야에 녹아 있습니다.

    콘텐트를 만드는 일. 그것이 제조업 이후의 큰 흐름일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