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move.com 2.0을 열면서

Submitted by hyokon on Mon, 2006-08-07 23:08.

이노무브 홈페이지를 개편 하자는 생각을 한 것은 한참 되었다. 2004년 가을에 처음 이노무브를 시작할 때에 간단히 도메인 등록 회사에서 제공하는 5페이지짜리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일단 최소한의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에도 그 홈페이지를 장기간 사용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당분간 쓰는 임시 홈페이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어 하다가 1년 반이 넘게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옆에 게시한 그림의 사이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엉성하고 볼품 없지만 막상 닫으려니 그래도 정이 들었는지 약간 아쉬움도 있고 나중에 돌아보면 회상도 되고 할 것 같아서 저장을 해 놓았다. 그 동안 기록을 안 해서 후회하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 (개인적으로 예전에 유럽, 홍콩 등에서 일하던 사진이 거의 없어서 너무 너무 아쉽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살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도 말로만 해야 하니……)

홈페이지, 더 나아가서 인터넷을 많이 활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이노무브를 시작하면서부터 가진 생각이다. 비즈니스는 이노베이션에서 출발하고, 이노베이션은 결국 아이디어인데, 아이디어만큼 bit로 전환되기 쉬운 것이 어디 있나? 뉴스, 음악, 동영상 등 인터넷으로 인하여 가장 먼저 바뀌고 있는 것들이 모두 인간의 아이디어를 담아낸 컨텐츠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 것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막연하였다. 가장 비즈니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먹고 산다고 할 수 있는 컨설팅 업계를 보면, 인터넷은 내부적으로 활용되는 것 이외에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회사 홈페이지에서 회사의 지적 자산을 소개하여 회사의 역량을 홍보하는 정도였다. 인터넷 쇼핑, 인터넷 보험, 인터넷 뉴스 등 많은 분야에서 인터넷이 저렴한 대안을 만들고 있는데 인터넷이 컨설팅에서는 좀 더 많은 회사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컨설팅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없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하였고, 더 나아가서 컨설팅이 아니면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파는 새로운 모델이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이노무브그룹 웹사이트의 큰 방향으로 우선 정한 것은 외부와의 활발하고 개방적인 생각의 교류였다. 어떤 궁극적인 모델들이 있을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의 강점은 사람들을 연결하고 많은 생각들이 흐르고 모이게 하는 것이니까, 일단 그런 쪽으로 시도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또, 경영에 관한 사이트들은 컨설팅, 언론, 교육 사이트 등 꽤 있지만 대부분 경영의 전 분야를 다루고 있지 이노베이션에 관하여 다루고 있는 사이트들은 별로 없고, 또한 정보는 많지만 의견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우리 사이트는 우리의 의견과 방문자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교환되는 곳으로 만들자고 생각하였다. 그 정도로도 일단 의미 있는 출발일 것이다. 그 후는 하면서 진화하자 그렇게 생각하였다. 


본격적으로 임시 웹사이트를 닫고 새로운 사이트를 만드는 과제를 시작한 것은 2005년 봄이다. 만들면서 한 가지 원칙 중의 하나는, 디자이너나 개발자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만든 후에 유지 보수가 가능하여 비전문가가 만들거나 개조가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그런 조건에 맞는 솔루션을 찾던 중에 국내 호스팅 업체에서 제공하는 웹사이트 제작 도구를 사용하여 일단 시작을 하였다. 블로그도 있어서 interactive한 사이트를 만들기에 좋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일단 어느 정도 사이트를 만들어 보았는데, 기대하였던 것 보다 사이트의 유연한 변경이 어려웠고 프로그래밍이나 디자인에 대한 외부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 또한 블로그나 게시판이 웹사이트와 완전히 결합되어 있지 않고 실질적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그래서 작업을 하는 중에도 새로운 방식을 찾아 헤맸다. 그 와중에 많은 web2.0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회사들 중의 상당수가 이노무브가 원하는 종류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외부와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 게시판, 설문조사 등이었는데 특히 블로그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노무브의 웹사이트는 단순한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의견을 표출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외의 blogging tool들을 검토하게 되었고, 그 중의 하나를 써서 일단 시작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일단 설치까지 다 했는데,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개인 블로그를 만드는 것이라면 훌륭한 툴이었지만, 이노무브의 회사 사이트로서 계속 발전시켜 가기에는 뭔가 도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였다. 붙박이 페이지도 필요하고, 게시판, 투표, commerce, 국제적 활용 등 향후의 확장을 생각하면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해외에서 사용되는 open source 프로그램인 Drupal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정도의 볼품 없는 사이트를 열기 위해 일년 반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시행착오는 많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어느 정도 완성을 하고 나니, 앞으로 운영할 부담이 크게 다가온다. 살아있는 의견과 교류가 있는 장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은 있으나, 내용이 충실하지 않으면 뭐하리. 재미있는 관점을 담은 글, 흥미로운 토론, 새로운 발견의 공유, 흥미로운 설문 등 wisdom of professional과 wisdom of crowd가 모두 있는 사이트가 되기 바란다. 많은 전통적 회사 홈페이지에 부족한 (이노베이션적인 표현으로 undershooting하는) 회사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과 외부 방문자들과의 교류, 그리고 최근 많은 포탈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나 같은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과잉이(이노베이션적인 표현으로 overshooting) 아닌가 생각하는 정보의 바다와는 다른 가치가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많은 방문자들의 조언을 바란다. 


웹사이트 개편을 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였다. 스스로 아마츄어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역할까지 해가면서 생각이 오락가락하는 나를 관용하면서 도와준 진호, 세형, 영호, 재철에게 감사한다. 일부는 현재 이노무브 바깥에 있지만 모두들 소중한 Innomover들이다. 내일이면 된다는 말을 계속 어겨도 비웃지 않고 참아준 기연 형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노무브그룹 홈페이지 2.0을 완성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연에게 감사한다. 연 없이는 이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알찬 사이트로 가꾸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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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itted by pnk506 on Fri, 2007-01-12 00:44.

제 IP가 스팜으로 등록 되었다는데 왜죠.

Submitted by hojai (not verified) on Tue, 2007-01-02 22:29.

저도 딱 한번 드루팔을 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멋진 디자인은 처음 봅니다. ^^ 자주 오겠습니다

Submitted by reretry (not verified) on Mon, 2006-12-11 19:48.

저도 Drupal을 잠시 사용해 보긴 했는데
이렇게 멋진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하네요.

앞으로 운영자님이 원하시는 소통과 나눔이 있는
웹사이특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