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체 강연회를 마치고

Submitted by hyokon on Wed, 2007-05-02 17:07.

외부에 초청되어서 하는 강연은 많이 했지만, 첫 자체 강연회를 하고 나니 역시 느낌이 다릅니다. 나름대로 좋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교육 컨텐츠를 중요한 사업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재를 보면 뭔가 배우고 영감을 얻고자 하는 열기는 매우 뜨겁지만, 이를 만족시키는 컨텐츠나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앞으로 이에 한 몫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가 피드백을 받아서 정리해 보니, 기대 이상으로 좋은 평을 해 주셨습니다. 응답자 중에 80%가 추천 의향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평으로는 질의 응답형 강의라는 분들이 가장 많았고, ‘사고의 전환’, ‘사업기회 모색’, ‘롱테일 현상 이해’, ‘사례 제시등도 있었습니다. 저희도 interactive한 세미나가 되기 원한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했지만, 그런 분들이 많음을 확인하여서 기쁩니다. 그 날 열띤 질문과 의견 제시를 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고, 다음에는 더욱 참여지향적이고 활발한 세미나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개선사항으로는 장소가 가장 많았고, ‘예시 부족’, ‘사업기회 제안 부제등이 있었습니다. 세미나 장소가 별로 마땅한 곳이 많지는 않지만, 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보겠습니다. 화랑 같은 곳에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예시부족, 사업기회 제안 부제 등은 더욱 예리한 관점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종에 적용되는 일반화가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는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공개 세미나에서 구체적인 사업 기회를 제시하는 것도 생각은 해 보고 있습니다. 이벤트적으로는 캔버스적인 아이디어도 공개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비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저희의 신사업 개발이나 컨설팅과의 충돌이 우려가 됩니다화가적인 작은 아이디어를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괜찮기는 하겠지만 오시는 분들의 성에 안 찰 것 같고계속 고민 좀 해 보겠습니다.

몇 몇 블로거 분들께서 저희 강연회에 대한 후기를 쓰셨습니다. 아래는 제가 확인한 링크들입니다.
http://www.likejazz.com/archives/170
http://www.joonj.com/wordpress/archives/273

http://may.minicactus.com/103613

http://cusee.net/2460998
http://high.kr/192

강연회에 대하여 의견 있으시면 언제라도 알려주십시오. 이 블로그에 댓글 하셔도 되고, 이메일 하셔도 됩니다. 롱테일에 대한 얘기를 더 하고 싶으시면 저희 사이트에 포럼 토픽으로 만드셔도 됩니다. 원하시면 저희가 만들겠습니다^^. 북토피아, 올블로그, 랜덤하우스 코리아, 교보문고, 제노마드, 한국 CEO 연구소 등 협력해 주신 분들, 그리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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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itted by 김대홍 on Fri, 2007-07-27 13:03.

군사부문에도 롱테일이 있을까요
저는 군사혁신중 네트워크중심전, 효과중심전 등의 새로운 개념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전쟁은 군사력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미디어 등 수단이 다양화 되고 있으며 네트워크 기반의 효과를 중심으로 한 전략이 나오고 있습니다.

Submitted by hyokon on Fri, 2007-07-27 17:03.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크리스 앤더슨은 그의 책에서 알 카에다 같은 것을 그런 예라고 얘기했었죠. 비전통적이고 소규모인 것을 그렇게 보자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양성이 핵심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알 카에다와 다른 무장 단체들이 어떤 면에서 서로 차별화가 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서로 차별화되지 않는다면 전체적으로 다양성을 이룰 수가 없겠죠. 신념의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 경우에는 군사적 롱테일이 아니라 정치적 롱테일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죠.

다양성을 기준으로, 대량생산에 대비되는 것이 mass niche적인 다양성 공급입니다. mass niche란 각각의 작고 '차별화된' 개인/조직이 모여서 전체적으로 다양성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대량생산에서는 대기업이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mass niche에서는 소기업과 개인이 최종 마무리를 하죠. 그렇게 본다면 현재의 군대에서는 무기도 그렇고 각종 훈련도, 대기업이나 정부가 완제품을 통일하는 체제죠. 일정수준의 반제품이나 일정 수준의 교범만 있고, 소규모 부대단위가 개성을 발휘하는 체제라면 mass niche적인 다양성을 갖고 있다고 봐야겠죠. 무기 튜닝, 총검술 튜닝, 이런 개념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왜" 다양성이 필요한가입니다. 시장에서 롱테일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다양성을 소비자들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군사부문에서 어떤 다양성이 필요할 것인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롱테일과 좀 다른 얘기지만, self-organizing network같은 관점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도 사실 미국방부의 필요가 중요한 동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군데의 허브가 무너져도 다른 곳들은 기능하는 네트워크를 비전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이러한 관점에서는 최근 좋지 않은 일이지만 관심을 끌고 있는 탈레반이 약간 그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개념도 군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겠죠. 어쩌면 이미 갖고 있나요?

Submitted by 김대홍 on Sun, 2007-07-29 08:32.

답장 감사합니다.
군에서의 다양성은 시대의 사회,경제의 양상이 원하지 않을까요?
예전의 전쟁은 군인들만 싸우다가 지면 깨끗하게 물러났죠. 즉 전쟁의 수단이 군사력만으로 이루어 졌던것 같습니다. 산업화시대에 대량생산된 무기체계, 대량살상무기, 소모전 등으로 생각할 수 있읍니다. 하지만 현재의 전쟁양상, 특히 전쟁수단면에서 군사력(히트상품)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외교, 정보, 경제, 사회가 각각(mass niche)의 효과들을 종합된 형상입니다.(쿠바사태, 이라크, 걸프전, 포클랜드전 등)
전쟁수행방법명에서는 예전에는 대칭전쟁(군사력 / 파괴)이었으나 911이후 이제는 비대칭전쟁과 대칭전쟁으로 다양해졌읍니다. 전쟁 수행주체 또한 국가에서 비정부단체, 테러단체 등으로 다양해졌구요. 그래서 수행방법과 주체면에서도 히트상품(국가, 대칭전력)과 mass niche(테러집단, 비대칭전력)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롱테일이 가능했던 것은 인터넷을 통한 공간과 시간 그리고 돈의 제한사항을 극복하고 mass niche가 활발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군사분야에서도 언급하셨던 self-organizing network 관점에서 당연히 생각하겠지요
모택동, 알카에다 처럼 게릴라전을 수행하면서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하나의 유기체적으로 적응하고 진화하는 복합시스템으로 강대국을 혼돈의 상태로 몰아넣었습니다.
이에대한 대응(?)으로 미군은 첨단의 c4i체제로 네트워크중심전, 효과중심작전 등의 개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효과중심작전은 네트워크된 다양한 전쟁수생방법(dime:외교,정보,군사력,경제)과 전쟁수행주체(각기 다른작전(분산작전), self-syncronize, 분권화 등)등의 각종 효과(mass niche)등을 종합하고 적의 중심,주요 허브,핵심 node 를 타격하는 개념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군사분야가 경제양식을 따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공통점과 특징에서 군에서 벤치마킹해야할 롱테일의 특징이 무엇일까 고민해 봅니다. 미군은 군사력과 군사비, 그리고 과학기술(무기체계)이 뒷바침되어 이것이 가능하겠지만 한국군이 효과적으로 이러한 것을 수행할때 간과해서는 않될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봅니다.
경영적인 질문을 드려야 하는데 군인이다보니 이해해 주세요......

Submitted by hyokon on Mon, 2007-07-30 18:02.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므로 롱테일, 즉 다양성의 제공이 필요하고, 다양성의 제공 방법으로 mass customization보다는 mass niche가 많은 면에서 효과적인 모델이다라고 하는 것이 강의에서의 요점임은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같은 관점에서 생각하면, 적의 다양성이 증가한다면 아군도 다양성을 갖추어야겠죠. 여기에도 mass customization적인 방법과 mass niche적인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전자는 본부에서 다양성을 설계해서 일선을 리드하는 것이고, 후자는 본부는 기본적인 군사적 플랫폼만 제공하고 실제 전선에서 각자 자기 부대에 처한 상황에 맞는 부대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한 가능성 아닐까 한 번 생각해 봅니다.

Submitted by origin (not verified) on Fri, 2007-05-04 00:16.

강연 잘 들었습니다.보통의 강연회와 달리 활기가 느껴진 쌍방향 토크가 좋았습니다.
학창시절 강의 시간이 떠올랐지요.^^ 저 역시 청중의 눈높이, 청중의 욕구 수준을 좀더 세밀하게 고려해 주시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ubmitted by 작은인장 (not verified) on Wed, 2007-05-02 23:16.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남겼지만, 강연회는 좋았습니다.
Longtail에 대해서 초보적인 관점과 숙련된 관점의 강연으로 차등화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현재의 강연은 좀 어중간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거든요. 주변분들을 생각할 때 그래서 추천할 분들이 별로 없는 것이구요.

수고하세요.

Submitted by hyokon on Thu, 2007-05-03 11:45.

주신 의견 참고하여 다음엔 더 좋은 세미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를 기대하겠습니다.